창조적 여행자 :NOMADE 삶이 무한히 뒤얽힌 표면, 그 위에 홀로선 인간의 경험을 소상히 살펴보면 고통스럽기 그지없다. 경솔함, 오만함, 불결함, 진부함, 부당함이 주는 ‘상처내기’가 느닷없이 행복을 방해해도 뚜벅뚜벅 길 위를 걷는다.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예민하게 인식하면 할수록 도리어 나는 순수함과 빛을 더 많이 갈구하고 갈망하게 된다.
상자 속에 버려진 고양이와의 첫 만남이 그랬다. 고독 속에 갇혀버린 , 외로움과 불안으로 잔뜩 웅크린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발견했을 때 그 쓸쓸함을 덮을만한 밝음과 순수로 더 빨리 달려가고 싶어졌다.
삶이라는 여행의 정말 중요한 기술은 혼란스런 자아와 곳곳에 도사리는 온갖 걱정들 속에서 아마도 즐거움과 평화를 찾아내는 능력이리라 생각해본다. 길 위에서 작게 반짝이는 즐거움의 조각을 줍고 그것으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삶은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여행이지 싶다.
부르는 노래
나의 작업은 늘 어딘가로의 여행을 꿈꾼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잘한 걱정 혹은 견뎌내기 버거운 외로움, 연약하고 다치기 쉬운 그 마음을 보듬고 길을 간다. 여행을 꿈꾼다. 강박적일수도 막연할 수도 있는 나의 꿈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더듬어보면 작품 속 여행은 작고 작은 나의 세계 안에서 만들어진 필연적 욕구이다.
나는 변화를 희망하고, 표현하고 만드는 걸 갈망하며, 자연 속으로 다가가는 삶을 지향한다. 현실 속에서의 갈증들은 늘상 비현실적인 꿈으로 발현된다.
“나는 어디를 향해 가는가?” 그 질문은 내가 무엇에 대해 갈증을 갖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해주었다. 갈증은 바라는 것이고, 그것이 삶의 일부여야 하는 당위를 찾아가는 일이며, 그것을 삶속에 끌어 안고자하는 의지이다.
불가능할 것만 같은 비현실적 꿈들은 나의 길 위에 달이 되고 노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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