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기억과 감정, 그리고 현대사회가 놓치고 있는 감각에 주목해 작업해왔다. 오래된 한옥에서 진행한 〈땅의 이름>을 통해 축적된 시간과 삶의 흔적을 되짚으며, 속도와 효율 중심의 사회가 지워온 감각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후 작업은 불화를 드러내는 것을 넘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치에 대한 탐구로 확장되었다. 돈보다 사랑과 신념으로 공동체를 지켜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취약성을 공유하는 유대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지 탐구하게 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유속이 느려지는 곳〉**프로젝트는 운곡습지, 우포늪, 낙동강 삼각주 등 퇴적지형을 연구하며 다양한 존재들이 서로를 지탱하며 공존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빠른 변화 속에서 쉽게 밀려나는 가치들이 각자의 속도와 성질을 유지한 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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